[31주] 기저귀와 형광증백제.

여전히 오랜만의 쥔냥입니다. 'ㅅ'

31주가 되어도 크게 변한 건 없네요. 배는 여전히 앞으로'만' 잘 나오면서도 심각한 임신선은 보이지 않고, 하루에 12시간을 자지 않으면 피곤하게 되어버려서 2주나 임산부 요가를 쨌습니다... 넵, 게으른 부분만 안 변하고 있어서 큰일입니다. ㅠ^ㅠ

아참,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콩알이 성별은 현재 엄마만 알고 있습니다. 사실 입체초음파 볼 때는 안 가르쳐 주셨는데, 지난번 정기검진때 하우스 박사님 닮으신 담당의 선생님이 늑대아찌를 내쫓자마자(...) 알려주셨습니다. 스포일러가 싫다는 분들이 계시니, 궁금하신 분은 개별적으로 문의해 주세요. 다만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은 어떤 힌트도 늑대아찌에게 주시면 안 된다는 대전제가 깔리니 마음 굳게 먹으시고. 'ㅅ'

게으르게 집안에서 구르고 있어도, 빌려온 물건 + 받아온 물건 + '선물주세요 어택'으로 대강 출산용품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로레인과 플루토언니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ㅠㅠㅠㅠㅠ) 양가 모두 싸드릴 수 있는 건 싸드리고 밥 살 수 있는 건 밥 사서 마음의 짐은 쪼~~~끔 덜어낸 상태입니다만, 아직도 물건을 보면 눈가에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옵니다. 흑흑 ㅠㅠ
이제 남은 건 사대도 끝이 없다는 아기 옷가지들, 세제나 면봉, 기저귀크림 등의 소모성 용품, 그리고 그 물건들을 수납해 놓을 수납장 정도... 그리고 사이즈가 얼마나 더 커질지 몰라서 차마 살 수 없는 쥔냥의 수유브라와 수유티 정도로군요.
옆길로 새자면, 출산 전에도 바스트 사이즈로 옷 입기가 곤란했던 쥔냥은 현재 '과연 국내 사이트에서 사이즈에 맞는 수유브라+수유티를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한 지경입니다. 지*켓에서 판매하는 수유브라 같은 건 이미 입을 수 없는 사이즈가 되었고, 수유나시나 수유티도 사이즈 문제로 매우 곤란한 지경입니다. 그나마 티셔츠나 나시는 만들면 된다고 치지만... 어디 빅사이즈 속옷 쇼핑몰 좋은 데 알고 계신 분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ㅠ^ㅠ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면. -_-a

아직까지 준비가 안 된 출산용품 중에서 가장 쥔냥의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 게 있습니다. 
바로 기저귀입니다. 아기들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생활필수품...이자 엄마들을 모두 복잡하게 만드는 그 아이템.

사실, 쥔냥은 일찌감치 천기저귀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것도 소창으로 된 걸로요. 이건 경제적 문제나 아기의 건강이나 환경을 위해서라기보다 원단페치인 쥔냥 본인의 자기만족을 위해서입니다. (...)
어렸을 때 세살차이 나는 남동생이 쓰던 소창기저귀가 옥상에서 햇빛을 받으며 팔락거리는 모습이나, 개어놓은 소창기저귀의 살짝 빳빳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너무나도 인상적으로 남아있거든요. 많이 쓴 면직물 특유의 부드러움과 햇빛 냄새 바람 냄새 가득 나는 그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정말로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상은 야매라고 해도 왜 이 인간이 대학에서 의류환경 전공을 택했는지 알만한 대목입니다...... 넵, 저 원래 그런 종족이에요. 다들 아시잖아요. ( '')

그래서 '백일 넘어서 몸조리 끝나고 쓰세요'나, '이유식 시작해서 변이 좀 단단해지면 쓰세요'같은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시작부터 천기저귀로 가기로 늑대아찌 및 양가 모두와 합의. (사실은 태클 거시는 분도 없었지만...OTL) 구입 허가도 받아놓은 상황입니다.
물론 취향상 종이기저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뿐이지,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폄하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저는 '기저귀로 가득찬 쓰레기봉투를 버리러 가는 것'이 '기저귀 빠는 것'보다 귀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다가 천성적으로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원단만 보면 하악하악 좋아라 하는 인종인지라.... =_=;;; 그래서 일부러 일체형이나 패드형 대신 소창을 선택한 거구요. 옥상이 없어서 바람에 나부끼는 원단기저귀를 보는 건 어렵겠지만, 그래도 잘 마른 기저귀를 보면서 좋아라 할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아무튼 소창을 쓰려면 후닥 사서 양 끝에 오버록을 친 다음에 팍팍 삶아서 빨아 말리기를 댓번은 해야 제대로 쓸 수 있으니, 원단페치 쥔냥이라면 일찌감치 사서 쟁여놓고 빨아 말려놨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고 골머리만 썩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의 원인은 바로 형광증백제.

얼마 전에 방송에서 워낙 떠들석하게 나온지라, 모르고 계신 분들은 아마 없을 것 같아요. 나이트에 갔을 때 파란 조명에 하얗게 빛나는 그 티셔츠를 만드는 물품이 몸에 좋지 않은데다가 옮겨다닌다고 해서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온 그놈... 덕분에 요 근래는 무형광 기저귀 안 쓰면 거의 몹쓸 엄마로 찍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죠...=_=a

아, 물론 쥔냥 머리속에는 [유기농 < 무형광 < 일반 원단 <<<<<<<<< (넘사벽) <<<<<<<< 기타] 수준의 부등식이 성립되어 있긴 합니다. 좋기야 하겠지만, 과연 그 정도 가격을 들인 만큼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정도랄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덥석 소창을 사서 배째라고 쓸 수 있을 정도로 줏대가 세지도 못하고, 무형광 원단에 무형광 실을 찾아 헤맬 정도로 절박한 기분 역시 아니거든요. (뭣보다 무형광 원단이 소창에 비해 가격이 비싸니까...ㅠㅠ) 게다가 제가 아무리 원단소창 매니아라고 해도 귀찮은 건 싫어하는지라 땅콩기저귀도 몇개 살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고민스럽습니다. 사봤자 결국 귀차니즘에 다른 아기용품이랑 같이 넣고 빨면 바로 이염될 게 뻔한 상황...인데 시중에서 파는 건 거의 다 무형광이라 비싸거든요. 돈주고 산 거 망치기는 싫은 게 인간 마음 아니겠어요... ㅠㅠㅠ
그래서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고민하기만 일주일... 마침 장마도 겹쳤겠다 싶어 열심히 고민해 봤지만 결국 결론은 안나고 매번 제자리 걸음... 게다가 담주에 장마 끝난다잖아요... 아놔 장마가 장마가 아니야... ㅠㅠㅠ

이번주 안으로는 슬슬 결정을 봐서 구입해놔야 할텐데 어떨지 고민스럽습니다... 이럴땐 그저 뱃속의 콩알이가 아토피 따위 없는 건강한 아이로만 태어나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해도, 쥔냥이 그동안 먹은 인스턴트 음식을 생각하면 속된 말로 손발리 오글라듭니다...;;;)

...아아, 그나저나 용품 만든 것도 포스팅해야 하는데 여전히 귀차니즘에 사로잡힌 게으른 쥔냥입니다........ㅠㅠ
사진찍고 편집하기 너무 귀찮아요.........ㅠㅠㅠ

by AilinLusse | 2009/06/29 21:14 | My Babies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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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트걸 at 2009/06/29 23:31
형광증백제 관련해서 제가 쓴 글입니다. 참고 정도는 될 거예요.
http://blog.naver.com/momentor/150046980546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하나 더 추가해 드리자면... 전 *루 땅콩기저귀 샘플로 두 장 써봤는데....써봤던 천기저귀 중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들었답니다. ^^; 찍찍이도 불편하고 너무 얇아서 실용성도 없었고요.
Commented by AilinLusse at 2009/07/05 20:08
와앗 정보 감사드립니다. ^^

무*는 여러분들이 마음에 안 드셨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까지 회사를 못 정해서 여기저기 눈요기 중이지만요... ^^
아마 이번주에 장마 끝나고 나면 사게 될 것 같아요. 알려주신 정보 참고해서 좋은 제품 고를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매번 감사드려요 ^^
Commented at 2009/07/15 19: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ilinLusse at 2009/07/15 20:10
글 올리고 나니 댓글이!! 라면서 달려왔습니다. ^^;

안그래도 거기서 사려는 원단이 좀 있었지만...흑, 이미 다른 데서 배송비 물고 질러버렸어요. 다행히 거기는 무형광 소창이라 30마에 반값이네요. ㅠㅠ (아마 알려주신 건 무형광 자카드 기저귀감일 것 같아요 ^^)

...사실 저도 하얀 옷이나 가제수건이랑 같이 빨텐데 뭐하러 무형광 샀을까 그러면서 무형광 실을 고르고 있지요... 아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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